3개월 지역생활 마치고 300번째 이야기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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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024-06-06 14:44:34본문
세상일은 참 알 수 없습니다. 아주 먼 훗날에 300번째 이야기를 전할 것 같았던 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300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안녕하세요? 〈장지용 앞에 벌어진 파란만장한 삶과 세상〉의 장지용입니다. 본의 아니게 예상보다 빠르게 300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 기반 장애계 언론사에서 영입하는 바람에 잠시 키보드를 내려놨다가, 그쪽에서 계획이 바뀌게 되어 철수하게 되었고 그 매체에서 칼럼니스트 복귀를 허가함에 따라 에이블뉴스와 합의를 통해 300번째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에 잠깐 키보드를 내려놨으니 3개월 동안 저는 지역 장애계 매체에서 여러 취재 등을 하면서 더 단련되었습니다. 지역 내에 무언가 독특한 상황 등을 보고 빠르게 잡아내서 즉석에서 기사를 쓴 적도 있었고, 그 기사를 위해 지역 관계자에게 전화인터뷰까지 진행하는 등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지역에서 매우 큰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지역 내 장애계 활동을 경험해보기도 했고, 필요하면 네트워킹 등도 하는 등의 일을 하며 재미있게 삶을 보냈습니다. 그쪽에서 계획이 바뀌게 되어 철수 결정이 나오고, 철수 당일에 그 언론사 대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일이 있다면 다른 모습으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들과 함께한 지난 3개월은 제게 칼럼니스트로서는 겪을 수 없었던 장애계의 깊숙한 이야기를 관찰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완전히 깊게까지는 아니고, 또 지역 내에서만 활동했었지만, 그렇게 조용하게 있어 보이는 지역 장애계의 흐름이 무엇인지는 좀 지켜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에 잠시 내려가서 지낸 3개월의 경험은 앞으로 장애계 여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지난 3일 다시 서울 시내로 출근하면서 1호선 동인천발 용산행 급행열차를 타고 종점인 용산역 진입을 위해 한강철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던 순간으로 살짝 63빌딩도 보인다. ⓒ장지용
그렇게 3개월간의 지역 생활을 마치고 저는 결과적으로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지난 5월에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전달했었고, 5월 중순부터 관련 논의가 오가던 서울 시내 중견기업 자회사 측과 연결되어 면접 등을 거쳐 이번 6월 3일부터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6월 3일 자로 발령된 것이 아쉬웠을 뿐인데, 이 원인은 단지 6월 1일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6월 1일이 평일이었다면 저도 면접 때 그 회사 측과 이야기했지만 ‘월급과 4대보험 정산을 위해 1일에 발령해주길 원한다’를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좋은 점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본부와 협력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라 채용 과정에서 장애 관련 논란을 빼고 채용 협상을 치렀다는 점입니다. 또한, 2021년 여름 이후 잠시 인천-부천 등지로만 통근했었던 제가 거의 3년여 만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 셈입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서울로 통근한다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한강을 넘어 통근하게 되었다는 점도 제게 고무적인 지점입니다.
아직 직원들과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 놓여있는 터라 업무의 본궤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기존에 다른 직원들이 맡았던 업무 일부를 제가 인수해서 앞으로 맡게 될 계획이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날에도 몇몇 업무의 인수인계 관련 일로 약식의 교육과 회사 시스템 관련 환경설정 등의 업무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 와중에 계속 틈틈이 이렇게 글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금 여러 활동을 하면서 차분하게 2024년 이후의 안정기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관련 연설·강연·토론 등에도 참석할 수 있겠지만 역시나 제게는 ‘휴가’라는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약점이 다시금 생겼습니다.
제게 2024년 6월 이후에도 숨 가쁜 장애 관련 일정이 있습니다.
먼저 7월 12일과 13일에는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되는 제3회 오티즘 엑스포에 estas 관련자 자격으로 참석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빠르게 저를 직접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은 그때 estas 부스를 방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0월 12일 전후로 저는 일본 도쿄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12일 일본 도쿄대학교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정확히 말하면 야스다 강당[安田講堂]으로 유명한 대중들이 생각하는 도쿄대학교 캠퍼스는 아니고, 고마바[駒場] 캠퍼스라고 불리는 다른 구역에 있습니다)에서 일본 자폐인들과의 교류회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일본에서 한일 자폐인 교류모임이 열리기를 소망한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이뤄지게 된 셈입니다.
실질적인 일정 변수는 오히려 회사에서 휴가를 얼마큼 내주느냐에 달려있을 전망입니다. 앞뒤 일정을 붙여서 약식의 여행을 할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터이니 말입니다. 일정이 잘 맞아떨어지면 교류회 다음날(10월 13일 일요일) 개인 일정에서는 네리마(練馬)에 있는 일본 성공회 회당을 방문해 일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교우와 재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회당의 관할사제가 대한성공회에서 파송한 신부라 하여 걱정할 일은 덜 한 것도 재미있는 지점입니다.
다시 시동을 걸 시간입니다. 300번째 이야기를 계기로 다시금 시동을 걸고 더 많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